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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로역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Hit 1,678   작성일2020-01-21

    본문

    책소개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삶을 변화시킨 검증된 기독교 고전을 소개하는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시리즈 1권. 꼭 읽어야 하는 책,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이 시대를 사는 신앙인들의 내면을 든든히 채워 줄 세계 기독교 명작을 엄선했다. 세대 간의 다리가 되어 바른 신앙이 다음 세대에게 전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시리즈의 첫 책은 기독교 명고전, 존 번연의 <천로역정>(1678)이다.

    17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천로역정>은 당시 시대상에 갇혀 있지 않고, 오늘날도 계속되는 보편적인 사람의 심리, 신앙인들의 내적 씨름과 신앙 여정을 더없이 세밀하게 그린다. 또한 고루한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신앙을 생동감 있게 전수한다. 어려운 훈계조로 교리를 늘어놓는 대신, ‘이야기’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해 사람들이 쉽게 읽고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한 위대한 문학 작품의 비결이다.

    두란노 번역본은 원문의 대화체를 최대한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데 힘썼고, 중간중간 예스러운 삽화와 함께 가슴에 새길 만한 문장들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긴 여정이 좀 더 쉽게 파악되도록 챕터가 시작되는 곳마다 시각적 장치를 주었다.

     

     

    목차

    추천의 글
    글쓴이의 변辯

    CHAPTER 1. 첫발을 떼다, 다 보이지 않아도
    : 아무도 대신 가 줄 수 없는 길

    CHAPTER 2. 좁은 문으로 들어가다
    : 은혜와 은혜 아닌 것

    CHAPTER 3. 옥죄던 죄 짐을 벗어 버리고
    : 충전과 무장의 시간

    CHAPTER 4. 이기지 않고는 지날 수 없는 골짜기
    : 맹렬하나 승산 있는 싸움

    CHAPTER 5. 든든한 벗, ‘신실’과 손잡다
    : 말로만 믿는 믿음, 행함으로 드러나는 믿음

    CHAPTER 6. 헛된 유혹과 모진 핍박 속에서
    : ‘마음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CHAPTER 7.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나아가며
    : 쉽고 안락한 믿음의 쓴 열매

    CHAPTER 8. 비밀한 세계를 엿보다
    : 환대와 지혜와 축복을 누리는 기쁨

    CHAPTER 9. 맹공을 퍼붓는 믿음 강도들
    : 소심과 불신, 죄책감의 실체

    CHAPTER 10. ‘무지’, 생명의 권면을 끝내 무시하다
    : 선과 의, 두려움, 옛 삶

    CHAPTER 11. 죽음의 강 건너 마침내 천성
    : 완주, 그리고 영원한 삶의 시작

    끝맺으며
    글쓴이 존 번연
    한눈에 보는 존 번연의 생애와 시대상

     

     

    출판사 서평

    오늘도 묵묵히 천성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당신에게
    숱한 난관과 갈림길, 어디쯤 지나고 있는가


    위로의 탈을 쓴 잔소리가 아닌 힘 있는 ‘진짜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각자 경험하는 고난의 속도와 종류는 다르나, 신자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일들에 실질적이고 성경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수많은 난관과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내게도 이 길을 앞서간 멘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읊조리는 이들에게 신앙인들의 오랜 벗, 《천로역정》을 소개한다. 멸망의 도시를 나와 험지를 지나고 햇빛이 비치는 산을 넘고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하나님이 지으신 천성을 향해 여행하는 주인공 ‘크리스천’의 이야기가 당신을 부른다. 오늘도, 내일도 나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다. 인생길에서 외로이 분투하는 이들이여, 오라!

    믿음의 완주를 북돋아 주는 지혜로운 길벗
    오랜 세월의 시험을 견뎌 낸 존 번연의 수작!


    17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천로역정》은 당시 시대상에 갇혀 있지 않고, 오늘날도 계속되는 보편적인 사람의 심리, 신앙인들의 내적 씨름과 신앙 여정을 더없이 세밀하게 그린다. 또한 고루한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신앙을 생동감 있게 전수한다. 어려운 훈계조로 교리를 늘어놓는 대신, ‘이야기’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해 사람들이 쉽게 읽고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한 위대한 문학 작품의 비결이다. 두란노 번역본은 원문의 대화체를 최대한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데 힘썼고, 중간중간 예스러운 삽화와 함께 가슴에 새길 만한 문장들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긴 여정이 좀 더 쉽게 파악되도록 챕터가 시작되는 곳마다 시각적 장치를 주었다. 기신자들을 위한 검증된 영적 가이드이며, 다음 세대나 비신자에게 기독교 신앙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싶을 때 건네기 좋다.

     

     

    책속으로

    36-37쪽 중에서
    그때 나는 크리스천을 끌어내 준 도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선생님, 이 늪은 멸망의 도시를 떠나 좁은 문까지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인데, 왜 진작에 이 늪을 없애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그가 내게 설명했다. “이 늪은 없앨 수가 없습니다. 죄를 깨달을 때 생기는 온갖 찌꺼기와 오물이 여기로 흘러내려 오거든요. 그래서 절망의 늪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죄인이 자신의 타락한 상태를 깨닫는 순간, 그의 영혼에서는 온갖 두려움과 의심, 걱정이 솟아납니다. 그 모든 것이 이곳으로 모여들지요. 이곳이 이 모양인 건 다 그 때문입니다. 물론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이곳을 이렇게 놓아두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측량사들이 일꾼들을 시켜 1,600년이 넘도록 이 늪을 메우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온 나라에서 들여온 수많은 가르침을 이 늪에 쏟아부은 것이 최소한 2만 수레는 넘을 겁니다. 가르침이야말로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한 최고의 자재거든요. 그렇게 늪을 없애려고 갖은 수를 써 봤지만 절망의 늪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사실, 하나님의 지시로 이 늪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오물이 너무 많이 내려와 디딤돌이 거의 보이지가 않습니다. 혹 보인다 해도 일단 절망의 늪에 들어오면 머리가 아찔해져서 발을 헛디뎌 빠지기 십상이지요. 하지만 일단 좁은 문 쪽으로 올라서기만 하면 단단한 땅을 만날 수 있답니다”(삼상 12:21-22).

    59-61쪽 중에서
    여기까지 말한 해석자는 크리스천의 손을 잡고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는 듯 먼지가 수북이 쌓인 아주 큰 방으로 안내했다. 해석자는 그곳을 잠시 살피더니 하인에게 청소를 시켰다. 하인이 방을 빗 자루로 쓸기 시작하자 먼지가 어찌나 날리는지 크리스천은 거의 질식할 지경이 되었다. 그러자 해석자는 옆에 서 있던 소녀에게 말했다. “어서 물을 가져다 뿌려라.” 소녀가 물을 뿌리고 나자 먼지는 가라앉았고 방을 깨끗이 치울 수 있었다.
    크리스천: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해석자: 이 방은 복음의 은혜로 정화되지 않은 사람의 마음이랍니다. 먼지는 원죄, 곧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내적 부패를 의미하지요. 처음 방을 쓸기 시작한 자는 율법(Law)입니다. 물을 가져와 뿌린 소녀는 복음(Gospel)이고요. 자, 보셨다시피 첫 번째 인물이 방을 쓸기 시작하자마자 먼지가 정신없이 휘날려 깨끗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숨 막히게 만들었지요. 이건 율법이 마음의 죄를 깨끗하게 할 수 없고 오히려 죄가 영혼 속에서 더 기승을 부리게 만든다는 걸 의미합니다. 율법은 죄를 깨우치고 금하기는 하지만 죄를 없애 주지는 못하지요(롬 7:6; 고전 15:56; 롬 5:20).
    반면에, 소녀가 방에 물을 뿌리자 방 안이 기분 좋게 깨끗해졌습니다. 이것은 복음이 사람의 마음에 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 소녀가 바닥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것처럼 복음에 대한 믿음을 통해 죄가 뿌리 뽑혀 사라지고 영혼이 깨끗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그의 영혼은 영광의 왕이 거하시기에 적합한 상태가 되지요(요 15:3; 엡 5:26; 행 15:9).

    147-148쪽 중에서
    신실: 말과 행함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다는 걸 그를 통해 분명히 알겠군. 이제부터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도록 노력해야겠네.
    크리스천: 그렇다네. 영혼과 육체가 별개인 것처럼 말과 행함 역시 다르다네. 그리고 영혼이 없는 육체가 시체에 불과한 것처럼 행함이 없는 말도 시체나 다름없다네. 신앙의 정신은 바로 행함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되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라는 말씀도 있지 않은가(약 1:27).
    수다쟁이가 모르는 사실이 이것이네. 저자는 말씀을 듣고 입으로 말하기만 하면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줄 알고 있지. 그는 그렇게 자기 영혼을 속이고 있네. 말씀을 듣는 건 씨앗을 뿌리는 것일 뿐이네. 말만으로는 마음과 삶에서 실제로 열매를 맺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 하지만 마지막 날에 사람은 열매로 심판을 받는다네. 자네는 말씀을 믿는 사람 아닌가. 그렇다면 한 가지 묻겠네. 자네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말에 그치는 사람인가?
    우리는 행함에 따라 심판을 받을 걸세. 세상의 끝은 추수와도 같다네(마 13:30). 알다시피 추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매지. 그날에 진정한 믿음으로 증명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버려질 것이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날에 수다쟁이의 신앙고백이 얼마나 헛된 것일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네.

    161쪽 중에서
    전도자: 두 분도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는 복음의 말씀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요. 가는 곳마다 결박과 고난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그러니 어떤 식으로든 고난이 전혀 없는 순례 길은 기대하지 마십시오. 이미 앞에서 적지 않은 고난을 겪으셔서 알겠지만, 곧 더 많은 고난이 닥칠 것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광야를 벗어나면 한 마을을 만날 텐데, 그곳에서 두 분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적들에게 둘러싸일 것입니다. 그곳에서 두 사람 가운데 한 분은 피로써 믿음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죽기까지 충성하면 왕께서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입니다.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천국에 먼저 도착하겠고, 남은 여행에서 만나야 할 환난을 피해 갔으니 더 나은 일임을 기억하세요. 마을에 가서 제가 말씀드린 일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용기 있게 행동하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을 신실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맡기시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선을 행하십시오.

    164쪽 중에서
    천성으로 가는 길은 이 번화한 시장이 있는 마을을 통과한다. 그래서 천성으로 가는 사람이 이 마을을 통과하지 않으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는 수밖에 없다(고전 5:10) 만왕의 왕도 이 마을을 통과해서 자신의 마을로 가셨고, 그날도 장은 성황리에 열리고 있었다. 아마 그때 그분께 헛된 것들을 사라고 권한 자가 이 시장의 주인인 바알세불이 아니었나 싶다(마 4:8; 눅 4:5-7).
    바알세불은 주님께 마을을 지나가는 동안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기만 하면 그분을 이 시장의 주인 자리에 앉혀 주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분이 워낙 높으신 분이라 바알세불은 그분을 이 거리 저 거리로 모시고 다니면서 천하만국을 보여 주었을 것이다. 그분이 혹해서 헛된 물건 한두 가지라도 사서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놈의 목적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분은 헛된 물건에 관심조차 없으셨다. 결국 그분은 헛된 물건에 동전 한 푼 쓰지 않고 마을을 떠나셨다. 어쨌든 이 시장은 이렇게 오래된 시장이며, 아주 규모가 큰 시장이다.

    187-188쪽 중에서
    사심: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더군. 날씨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길을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지 뭐야. 하지만 알다시피 순풍이 불어올 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지 않는가? 저들은 하나님을 위해 모든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네. 하지만 사람이 자기 목숨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줄도 알아야지.
    저들은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해도 믿음을 지키겠다고 하네만, 나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네. 저들은 비난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도 믿음을 지키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힘들게 신앙생활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네.
    세상 집착: 선한 사심 형제여, 자네의 신념을 절대 굽히지 말게. 가진 것을 지킬 자유가 있는데도 어리석어 잃어버리는 저들은 그야말로 바보로군. 우리는 뱀처럼 지혜롭게 사세. 건초는 해가 쨍쨍할 때 말리는 것이 옳지. 벌도 겨울에는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꽃이 피는 시절에 움직이지 않는가? 하나님이 비를 내리실 때도 있고 햇빛을 주실 때도 있는데, 저 어리석은 자들이 빗속으로만 가겠다면 가게 놔두고 우리는 화창한 날씨에 가도록 하세. 나는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싶네. 하나님이 이생의 좋은 것들을 주셨는데 그것을 마다하는 사람이 과연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아브라함과 솔로몬도 믿음 덕분에 부자가 되었네. 욥은 악인이 티끌같이 쌓은 은을 의인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지(욥 27:16-17). 그런데 자네의 말대로라면 우리 앞에 있는 저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 같군.

    213-214쪽 중에서
    토요일 자정 무렵, 크리스천과 소망은 기도를 시작했고 그들의 기도는 동이 트기 전까지 계속됐다. 날이 밝아 오려던 차에 크리스천이 갑자기 흥분한 얼굴로 벌떡 일어났다. “이런 바보가 다 있나!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는데 이 악취 나는 지하 감옥에 앉아 있었다니! 내 품에 약속(Promise)이라고 하는 열쇠가 있습니다. 이 열쇠만 있으면 의심의 성의 어떤 문도 열 수 있어요.” 소망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런 열쇠가 있었습니까! 자, 어서 열쇠를 꺼내서 시험해 보세요.”
    크리스천이 품에서 열쇠를 꺼내 지하 감옥의 문에 넣고 돌리자 간단히 빗장이 풀리고 문이 활짝 열렸다. 지하 감옥을 빠져나온 크리스천과 소망은 성 안뜰로 이어진 바깥문에 다시 열쇠를 넣고 돌렸다. 이번에도 문은 쉽게 열렸다. 마침내 철문에 도착했는데 자물쇠가 지독히 뻑뻑했지만 역시 약속의 열쇠로 결국 열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탈출하려고 철문을 밀자 그만 삐거덕 소리가 크게 나는 바람에 절망의 거인이 잠에서 깨고 말았다. 거인이 벌떡 일어나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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