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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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휘둘리지 않고, 헤매지 않고, 혼자 속 끓이지 않고
스스로 중심잡고 우아하게 사는 법
너무 가까이 다가갔더니 ‘앗, 뜨거워!’ 상처만 받았고, 너무 멀리서 맴돌았더니 내 곁을 허망하게 떠나버린 기회들, 사람들, 목표들…. 다가가야 할까, 도망쳐야 할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싶을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혼자 상처받고, 속 끓이고, 실망했다면, ‘거리 두기’를 잘하고 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는 ‘거리 조절’에 실패했을 때 벌어진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살 수는 없을까? 20여 년간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선생으로 살아온 한 공학자가 알려주는 시스템적 세상살이, 나와 너,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고민들을 직설적으로 풀어보는 시간이 바로 이 책 《거리 두기》다.
공학자의 안목으로 파헤친
세상을 똑바로 보는 기술, 세상을 제대로 사는 기술
균형과 전진을 함께 성취하는, 명료한 인생지혜
이 책은 세상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나와 너, 우리가 추구하는 일과 사랑, 목표와 가치에 좀 더 심플하고 명료하게, 공학자의 시선으로 접근해본다. 위로도 좋고 공감도 좋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사건들, 상황들의 정확한 구조를 이해하고, 삐거덕거리는 부분들 고치고 빈틈을 채워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을, 인생을, 관계를 부분의 합인 시스템으로 보면 새로운 관점이 생기고, 가려져 있던 해답이 드러난다. 뭉뚱그려진 감정을 나누고 쪼개서 구석구석 정리해보면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문제들도 의외로 쉽게 풀린다.
저자 임춘성 교수는 공학자의 안목으로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 인생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의자를 끌어당기며 바짝 다가와 ‘그래서 너는 어때?’ 하고 물어봐주는 따뜻한 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보다는 해결에 초점을 맞추어서 마치 수학문제처럼 고민이 착착착 풀려나가는 쾌감을 선사한다. 거기다 문학, 예술,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지적인 비유와 사례들은 독자들의 인문적 소양까지 높여준다.
서로 다치지 않을 만큼 거리를 유지하며, 지구와 달처럼 외롭지 않게, 평화롭게 공존하고 공전하는 법. Please, Keep your distance!
책속으로 추가
꼴통은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충실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원칙과 법칙이 너무 소중하고, 자기의 시각과 시야에 너무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나와야죠. 거기서 나와야 합니다. 나와서 스스로를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딴 사람을 응시하듯이 말입니다.
나도 아닌, 그도 아닌, 나와 그 사이의 관점이 역시 유용합니다. 나와 그, 나와 세상 사이를 보겠습니다. 나와 그를, 나와 세상을 연관시켜주는 사이존재를 떠올려보면 꼴통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을 같게 보아야 한다 했지요. 나와 남은 엄연히 다릅니다. ‘나와 남은 다르니 나는 그냥 나의 길을 가련다.’ 하고 싶은가요? 안 됩니다. 그러다가 정말 꼴통 됩니다. 마음을 열고 때로는 가슴을 활짝 열어야 새로움이 찾아듭니다. ‘다 필요 없다. 그냥 내 위주로 속 편히 살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가요? 아니 됩니다. 그러면 꼴통 됩니다.
- 262p, 꼴통 되지 않으려면 해보아야 할 사이존재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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