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상담 후기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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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5,462회 작성일Date 22-09-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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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년 째 알콩달콩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커플입니다.
남친과 저는 대학교 cc로 처음 만나서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희는 그동안의 연애에서
서로에게 서운한 감정이 들어서 싸운 적이 별로 없었어요. 서로 같은 과에 같은 대학교라서 눈 돌리면 있는 곳에 항상 서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저희에게도 권태기는 찾아오더라구요.
서로 조심은 하는데 왠지 영혼없이 말하는 날들이 점점 더 많아졌달까?
원래 남친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때는 왠지 귀찮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이 서운하고 어색하고 당황스러워서 맨처음에는 남친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어요.
그러다가 이러다가 정말 사단이 나겠구나 싶어서
남친한테 요즘 너가 좀 변한거 같다고
서운하다고 말하면서 운을 띄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남친은 본인이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더라구요.
본의아니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노력하겠다고 하고..
그래서 개인상담이랑 커플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게 되었어요.
남친이 저렇게 된 거에 대해서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원체 잘 표현을 안하는 사람이다보니 궁금하기도 하고 또 걱정이 되기도 해서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또 주변 지인한테도 물어보고 하니까
인천이나 부천 쪽에 구성심리상담센터가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친구 말고도 같은 동아리 선배도 심리상담센터에 대해
2-3개 추천해주셨는데 그 중에 꼭 들어가 있는게 구성이더라구요.
남친은 김포, 저는 인천이라 서로 교통편도 괜찮은 것 같아서
구성에서 커플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는데요.
둘다 커플상담으로 방문을 하게된 건 처음이라 되게 어색했었는데
직원 분께서 상담 30분 전에 미리 연락주셔서 상담이 진행되는 거에 대해
먼저 간략히 알려주시더라구요.
간단히 차 한잔 마시러 온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면 된다며. 너무 부담갖지 마시라며.
남친과 저는 우선 공통으로 mmpi와 mbti 검사를 하기로 했고
여기에 남친은 로샤를 추가했어요.
너무 표현을 안하고 감추려고만해서
제가 선생님께 남친 로샤검사도 해보고싶다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로샤가 신뢰도는 조금 낮지만 그래도 방어가 높은 사람이 속내를 파악하기엔 좋은 검사라고 어디서 들어서요.
결과는 대 만족이었어요.
저희는 서로에게 질려서 권태기가 찾아온 케이스는 아니었는데
다만 특이한 건 서로가 너무 서로를 배려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말과 행동을 조심하려 에너지를 쏟아냈고
그러다보니 그런 자신에게 지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있자니 왠지 남친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말도 못하고 얼마나 속으로 끙끙 앓았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에 남친을 보며 울었어요 미안하다고 하고.
이번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조금 더 남친과 저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뭔가..기존에는 답이 없는 수학문제를 푸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어떤 공식을 써서 문제를 풀어야하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커플끼리 무슨 심리상담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이런 상담도 있으니 꼭 한 번 받아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또 그것을 통해 저희의 관계가 더욱 더 알콩달콩 발전되었거든요!
심리상담센터에 대해 알게 모르게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그 편견도 깨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아진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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