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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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8,015회 작성일Date 19-06-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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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에서도 짤리고..
부모님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이래저래 힘들었어요
처음엔 방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다시 알바라도 구해서 돈벌고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하고
밥도 먹기 싫고
그냥, 내가 왜 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렇게 한 3주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게 우울증 아닌가 싶어서 인터넷 찾아보니까
주요우울장애라구... 2주 이상 지속되면 그렇다는데
제가 딱 거기에 해당되는 거예요
사실 사춘기때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고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우울한 기분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떈 뭘 몰라서 치료는커녕 그게 심각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죠...
그냥 위로를 받고 싶었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니다. 다 지나가는 거다...
누군가 나에게 그런 말을 진심으로 해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제 손을 꼭 붙잡으면서 괜찮다고 토닥여주시는데
그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그동안 외로웠던 제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아 이제 정말 나를 돌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인생 짧잖아요.. 좋은 것만 보고 느끼고 해도 모자라는 시간인데
이렇게 우울해할 새가 없다고 느꼈어요
상담을 통해 이렇게
제 스스로를 둘러싼 뭔가를 깨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 27세 여, 우울증 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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