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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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7,252회 작성일Date 19-04-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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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한꺼번에 좀 심하게 와서
정신과 다니면서 한동안 약을 복용했었어요
그런데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그게 심해지니까
짜증이나 화도 나더라구요..
저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고 이대론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약도 끊을 겸 상담을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내 얘기를 이렇게나 길게 한다는 게 너무 어색하고,
속깊은 이야기를 하려니 거부감도 들고 상담에 적응하는 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건 역시 가족들 때문인 것 같아요
저야 이대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만...
부모님은 아무 죄가 없으시잖아요
게다가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더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끝까지 정말 포기하지 않고 나아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이 하라는 거 다하구요. 긍정적인 생각, 규칙적인 식사, 운동 등등
생활패턴부터 바꿔가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진 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감정일기 같은 것도 쓰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정말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마음의 변화가 오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전에는 세상이 온통 회색빛, 무채색으로 보였다면
이제는 제가 거기에 하나씩 색을 입히고 있는 것 같아요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상담해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직 증상이 완전히 낫진 않았지만
저도 제가 변화하는 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부모님도 좋아하세요
상담 받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만 30세 남, 개인상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