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까지 갔던 부부예요...

마지막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같이 산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서 애엄마 앉혀놓고 마지막으로 얘기했어요

우리 진지하게 서로의 문제를 찾아보자고..

그래서 시작한 게 부부상담이에요

둘이서 어차피 맨날 싸우기만 하는 거

전문가한테 제대로 상담 받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어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애엄마랑 큰맘 먹고 센터를 방문했어요

처음엔 애엄마가 너무 울어서 상담이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같이 오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따로따로 개인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옆에 있으면 애엄마가 이야기를 제대로 못할 수도 있고

감정이 격해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중간에는 따로따로 개인상담을 받았는데

저는 그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동안 속에 쌓아놨던 말을 속시원히 풀 수 있어서

정말 선생님한테 별의별 얘기를 다 드린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 한참 털어놓은 다음에 둘이 다시 부부상담을 시작했는데

많이 진정된 다음에 만나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개인이 아닌 부부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많이 갖게 되었어요

참 오래 걸렸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상담이 다행히 잘 되어서

지금은 애엄마랑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젠가 또 우리가 싸우게 될 날이 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제는 이혼이라는 선택보다는

서로의 입장에서 배려해주고 아끼는 방향으로 생각할 거예요

도움을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만 41세 남, 만 37세 여, 부부상담 및 개인상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