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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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7,394회 작성일Date 19-05-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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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유치원 선생님께 전화가 걸려왔어요..
제 아이가 친구를 때려서 그 친구 얼굴에 멍이 들었다는 거예요
제가 너무 놀래서 그 이후로 잠도 못 잤어요...
집에서는 정말 천사가 따로 없거든요
엄마아빠 힘들다고 하면 어깨 톡톡 두드려주고
말썽 한번 안 피우는데
어떻게 유치원에서는 그렇게 친구들을 때리고 할 수 있었는지...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내 아들이 아닌 것 같고.. 혹시 "내가 잘못 키운 걸까?"
하는 마음에 얼른 상담을 받아보러 달려갔어요
선생님을 보고 말을 꺼내자마자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ㅠㅠ
그동안 저도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나봐요
사실 제가 워킹맘인데 애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일을 하는 것도 참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까지 터지니 제가 가정도 일도 잘 해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저를 다독여주신 다음에
아이와 상담을 진행하셨어요
알고보니 아이가 많이 외로워했더라구요... 엄마아빠 둘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하루종일 유치원에 있게 되고 엄마아빠랑 놀고 싶고 보고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그 조그만 아이가 겪었을 외로움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이후에는 선생님 조언 따라 휴일에는 무조건 놀러가고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하면서 아이를 안심시켜주려고 많이 노력해요
덕분에 아이도 많이 좋아진 것 같고, 더 이상 유치원에서 멋대로 신경질 부리고 하는 일은 없다고 해요
처음엔 아이 때문에 상담을 시작하게 됐지만
저도 엄마로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젠 아이와 행복한 일만 남은 거겠죠?
신경 써주신 선생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만 34세 여, 아동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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