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행동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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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7,620회 작성일Date 19-05-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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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오래 앓았어요
약도 먹어보고, 입원도 해보고 정말 별짓 다해봤는데
또 재발하고 또 우울해지고..
그냥 저는 완치가 불가능하구나 하고 포기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가족들이 제발 한 번만 더 치료 받아보자고
어머니가 제 손을 꼭 붙잡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미 모든 전의를 상실했지만 어머니 소원 들어드리는 셈 치고 센터 방문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치료 의지도 없어서 상담 선생님하고 라포를 형성하는 데 꽤 오래 걸렸어요..
솔직히 저는 그냥 엄마 때문에 온 거지 제가 나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선생님께서는 절 포기하지 않으셨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서 인지행동치료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어요
집에 가서 그냥 하지 말까, 그러다 또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나는 또 실망하게 될 텐데.. 하면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됐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우리 한번 해보자 하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서
그래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고 그때부터 인지행동치료를 하게 되었어요
우선 제가 가지고 있는 왜곡된 신념부터 수정하고, 그것을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꾼 다음에 서서히 우울증이라는 병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천천히 도와주셨어요
덕분인지 지금은 처음보다 정말 많이 밝아졌어요
아직 치료해야 할 게 많이 남긴 했지만...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도와주신 선생님 너무 감사해요
가족들, 특히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구요
매일 적막이던 집에 조금씩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상담 받을 계획입니다
(만 33세 여, 우울증 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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