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9세 최지*님의 우울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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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7,710회 작성일Date 20-06-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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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통 걱정이 많아 며칠 밤을 잠도 못 자고 뒤척이며 보냈습니다.
딱히 우울하진 않았지만 자꾸만 심장이 뛰고 긴장이 되었으며,
어딘가 모르게 불안했어요.
혹, 요즘 매스컴에 많이 나오는 공황장애가 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되었고...
혼자 안절부절 속만 앓다가 얼마 전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심리상담을 대학생 때 학생 복지관 같은 곳에서 받은 것 외엔
왠지 모를 편견에 가는 것 자체를 기피했던 저로써는 왠지 모르게 더욱 더 몸이 움츠러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만 보고 있는 것 같고 손가락질하는 것 같고..
그냥 웃는 건데도 나를 비웃는 것 같이 느껴지는 등 인지적 오류를 많이 범했어요.
그 결과 담당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평소에 불안 수준이 높은데 우울감까지 지속적으로 느끼다보니
중증 우울로 번지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용기를 내어 자기를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때 뭔지 모를 뭉클함?
울컥함에 눈물이 순간 핑 돌더라구요.
정말 날 위해주는 사람같고, 가족같고, 친언니 같고..
그런 느낌을 많이 느끼게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왜 이런 증상을 내가 겪고 왜 나는 이걸 이겨내지 못하지? 라는 생각에
더욱 더 괴로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그러한 저의 인지 과정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간단한...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감정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되는 건데,
그동안의 저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여유가 없었는지 그러질 못했어요..
그떄 내 자신한테 가장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남들은 나보다 못해도 본인은 잘했다고 칭찬하려 하는데
저는 제 자신에게 너무 인색했어요.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제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았습니다.
이번에 상담 받으면서 타인으로 나의 마음가짐과
잘못된 사고가 고쳐질 수도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과
마음의 병도 노력만 한다면 좋아질 수 있고 또, 나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젠 전보다 덜 불안하고 덜 긴장하며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용기내어 후기를 작성해봐요.
이런 문제들로 괴로워하고 계시다면 더이상 고민 말고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몸이 아프면 바로 응급실 가듯이, 우리 마음도 그렇게 돌봐줘야 하는 거 아닐까 해요.
용기를 내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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