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까지 쉼없이 직장생활을 이어오다가,
어느날 문득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져 지내던 청년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저의 있는 그대로의 현 상황을 상담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몇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좀 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후 주 몇회씩 정기적으로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주로 화상으로 했습니다),
검사 결과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제 마음상태에 대해서 여러가지 진단을 해주셨습니다.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도되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잘 못하는 얘기를 상담을 받으면서 말하다 보니 눈물도 나고,
막상 말을 하기 시작하니 별거 아닌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누구나 저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고
제가 느끼는 감정들이 이상한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상담을 받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분들한테 상담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평소 감정표현을 잘 못하고 무뚝뚝한 편인데 성별에 상관없이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상담 몇번을 통해서 자기이해를 돕고 치유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상담이 처음이라 망설이는 분들 계시다면
저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말도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의 문제가 뭔지 아는 기회가 되었고,
문제가 뭔지 파악되면 해결하는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연한 기회였지만 그냥 외면하지 않고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상담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도와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