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개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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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5,417회 작성일Date 22-08-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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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심리상담센터를 찾게된 건 오래된 일기장 마냥
케케묵은 고민으로 몸과 마음이 거의 다 망가져버렸을 때였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이 고민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싶지 않아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불면의 밤은 길어졌고 누군가 내게 뭐해? 라고 묻게 되면 오히려 그 '고민'부터 번뜩 떠올리게 되었다.
마치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말이다.
그래서 주변의 권유와 집과의 이동 거리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구성심리상담센터를 찾게 되었는데 처음 상담선생님께서 내게
현재 자신을 가장 힘들게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셨을 때 그때가 내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공감받지 못할 내 '고민'에 대해
굳이 '남'에게 말을 해야하나?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하는 마음이 들어
오히려 반감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상담을 한 번, 두 번 받게 되니 오히려 감추고 축소하고 꾸미려 할 때마다
괴로워지는 건 내 자신이고 문제나 고민이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문제나 고민, 감정적으로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닥쳐오면 마주보고 싸우려하기 보단 되려 회피하기 급급했다.
마주보고 아닌 건 아니다 라고 말을 하는 게 자신이 없기도 했고 오히려 감정 싸움으로 번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상담을 통해 나는 고민과 문제상황에 직면하는 법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면서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과 기분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풀리지 않는 감정을 쥐고 있고 있으며 오히려 괴로운 것은 나였고,
비우면 오히려 더 편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미지가 연상되고 그 상황에 몰입이 된다.
지난 상담중에 별보는 것을 상상해보자고 하셨을때가 있었는데 정말 그 장면에 푹 빠지게 되어 상담소재도 잠깐 놓쳐버린적이 있다.
선생님과 대화하는것처럼 사람들과 관계한다면 사람들 만나는게 기대되고 즐거울것 같다.
예전엔 아픈 마음을 달래고 공감이나 위로를 얻으려고 책을 봤는데
지금은 내용이 궁금하고 지식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책을 찾게 된다.
이것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내 행동을 나의 책임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고,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어떤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원망해 왔었다.
하지만 모든 행동은 나의 책임이라는것을 인정해보니 원망과 미련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앞으로 나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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