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부부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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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Hit 8,305회 작성일Date 20-06-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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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후기를 남겨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특히나 부부 관계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말해봤자 저희 얼굴에 침뱉기겠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에게 큰 도움을 주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후기를 남겨요.
남편과 저는 8살 차이가 나는 부부이고 제가 어립니다.
저희는 약 2년 간 연애 후 결혼을 했는데요,
신혼 초기부터 서로의 행동습관 때문에 많이 다퉜습니다.
저는 저대로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남편의 언성이 높아지면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여 같이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남편이 물건을 던지면 저도 질세라 던지고... 바람잘날이 없었지요..
소음때문에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들이닥친적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저희는 마지못해 감정을 추스리며
다시는 안그렇게다고 서로 말을 하곤 했지만
결국 제자리, 또 반복되니 서로 지치더라구요.
어느순간 말도 없어지고 함께 집에 있지만 관심이 없고
이렇게 권태기가 찾아오는구나. 이래서 다들 갈라서는 구나.
이런 생각이 들때 즈음, 남편이 조심스레 상담센터를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걸더라구요.
이대로 우리 둘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아이가 태어나도 문제가 될 것이고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 것 같다면서
저와 그런식으로 연을 끊고 싶지 않다면서요.
남편이 이런말을 하니까 왠지 모르게 저도 울컥하게 되면서
같이 상담치료를 받게 되었는데요.
남편이 지인의 추천을 받은 곳은 구성심리상담센터입니다.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라 크게 부담이 없어 더욱 좋았구요,
저희가 받게 된 상담치료는 "이마고 부부관계치료"였습니다.
이 치료기법 자체가 나와 배우자의 어린 시절을 함께 돌아보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함과 동시에 둘다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해요.
그결과 저희 부부의 문제는 어린시절에 경험했던 실패 경험으로 인해
사람 간의 관계에 있어 매끄럽지 못했더라구요.
서로 좋지 못한 실패 경험이 있다보니 최대한 그것을 건드리지 않으려 나름대로 노력을 했으나
결국 싸움이 터지면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서로의 아픈 곳을 마구마구 찌르는 결과를 반복했던 거였어요.
행여나 상대방이 내 실패경험을 들쑥일까 내가 먼저 상대방의 상처를 헤집어놓는 일을 반복했던 거지요.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 부분을 깨닫게 되자,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얼굴을 쳐다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쉽지도 않고...
남편은 그저 이해한다고 말해주는데 그제서야 남편의 가치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나보다 8년을 더 산 사람이고 날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이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요.
총15회기 상담을 받았고 저희 부부는 이제 주변에서도 잉꼬부부라고 불려요.
어딜가나 함께 가려고 하고 서로의 예민한 부분은 외면하려하기보단
조심스레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때문에 서로 있는 시간 역시 늘어났어요.
취미 생활도 둘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함께 보내고 있구요.
처음에는 부부관계를 제 3자한테 말한다는게 굉장히 부끄럽고 꺼려졌지만
지금은 제가 본 효과가 톡톡하니 주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지인들이 보이면
바로 추천을 하곤 한답니다.
정말 저희 부부를 다시금 이어준 상담 선생님께 감사드리구요,
아이가 태어난다면 다시 한 번 구성심리상담센터에 찾아가 관련 상담을 받아보려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경기 김포시 **동, 김지*&박*훈 부부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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